2000년을 향한 과학기술 발전구상 과기원(하)|원자력을 주에너지 원으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최근에는 심각한 에너지 위기가 없지만 이렇다할 에너지원이 없는 우리실정에서는 안정된 에너지의 공급및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은 지상과제라 할 수 있다.
우선 석탄의 경우 국내 총매장량은 15억t이지만 자채매장량은 6억t에 불과해 앞으로 25년이면 바닥이 난다. 총매장량의 40%에 달하는 4천킬로칼로리 미만의 저질탄을 활용하면 어느 정도의 에너지 확보가 가능한데 이를위해 83년 개발된 상압류동도연소기술이 87년까지 실용화돼야 한다.
이와 함께 석탄과 중유, 또는 석탄과 물을 혼합한 액체연료와 석탄의 액화및가스화연료도 91년까지 개발돼 2천년까지는 실용화할 계획이다.
원자력부문에서는 지금의 것보다 60배의 효율을 갖는 고속증식로의 실용화가 조만간에 이루어질 전망이며 우라늄을 인이나 바닷물에서 추출하는 기술도 90년대까지 확보될 예정이어서 2천년까지는 원자력이 주에너지원으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다. 또 태양에너지·생물에너지 등의 대체에너지 실용화도 활발해져 2천년까지는 총주택의 17%가 태양열에의한 주택난방 시스팀을 갖추게된다.
아울러 2천년까지 서해안 유망지점에 30만ha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공급에 기여토록 돼있다.

<화학 및 재과부문>
70년대까지 내수 및 수출의 주종제품이 되어왔던 화학분야는 우리나라가 선진수준이라고 자부할수 있는 분야다. 앞으로의 과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분야의 비중을 높이는 것인데 2천년까지 50%가 될전망이다.
이 분야의 주요제품은 공해가 적은 농약·신종의약품·식물생장 조절제 등으로 90년까지는 기존 선진첨단제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고 2천년까지 자체 합성 능력을 완비한 후 2천년대에 양산토록 한다.
재료부문에서는 수출전략제품인 전자제품용 전자요염재료(시래믹커패시터·패키지·기판및 페라이트등)의 국산화가 조만간에 이루어져 자급하게 될 것이며 엔지니어링 시래믹재료도 산·연공동연구가 진행되고있어 90년대에는 실용화될 것이다.
한편 형상기억합금·초전도합금등 첨단소재는 선진국들도 아직 개발중에 있는 재료로 현재의 추진속도로 보아 선진국과 거의 같은 시점에서 개발과 실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강과 초경합금·텅스텐가공품·자생재료·비정질재료 등이 90년안에, 초전도합금이 2천년 안에 개발, 실용화 될 것이다.

<환경부문>
고도산업화에 따라 환경분야는 가장 주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특히 아직까지 대책수립이 돼있지 않아 환경관리기준 설정이 시급하다.
86년까지는 대기·수질등 모든 분야에서 환경기준 강화 및 측정기술이 확보될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등 대형도시와 아황산가스의 환경기준준을 초과하는 공업단지에 공급되는 경유는 1백%저유황유(유황함량 0.4% 이하)로 대체되며 벙커C유도 71%가 유황함량 2.5%이하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차량배기정화기의 부착은 87년까지 완료토록하며 정화기의 완전국산화는 90년까지 완료될 것이다.
수질분야에서는 90년까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등 주요 4대강의 수질에 관한 자동관리체제를 완료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85년까지 기존공장의 폐수처리 시설을 의무화하고 90년부터는 이의 완전처리 및 전반규제에 들어간다. <윤재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