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지 적자 감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 한햇동안 우리 나라는 선진국 경기 회복과 유가 인하에 의해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어남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폭이 많이 줄어들었다.
해외건설수업이 많이 줄어들어 걱정했으나 국제 금리가 다소 내림에 따라 대외이자 지급이 줄었고 외국 관광객들이 돈을 더 많이 뿌리고 가 무역외 수지는 82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16일 한은이 잠정 집계한 83년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우리의 총 수출은 2백21억3백만 달러로 82년보다 22억2천3백만 달러 늘었고, 총 수입은 2백47억5천3백만 달러로 82년보다 12억7천9백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가가 떨어진 덕을 본 것이다.
반면 유가 인하는 해외 건설 수입을 82년의 24억5천만 달러에서 83년에는 18억7천만 달러로 약 6억 달러나 줄여 놓았다.
그러나 우리가 끌어 쓴 외상에 대한 이자 지급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과실 송금을 모두 합친 금액은 83년 중 34억2천1백만 달러로 82년의 38억3천1백만 달러보다 약 4억 달러 줄었다.
한편 외국인 여행자가 국내에서 쓰고 간 돈은 83년 중 약 6억 달러로 82년보다 l억 달러정도 늘었고, 우리 여행자가 외국에 나가 쓴 돈은 83년 중 5억5천만 달러로 82년보다 약 8천만 달러 정도 줄어 여행 경비로만 따져 82년보다 83년에는 약 1억8천만 달러 정도 나라 살림 적자가 줄어들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