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공산권 직접 교역 등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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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6일 상오 정부 종합 청사 대회의실에서 아주 및 미주 지역 공관장 39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도 제2차 공관장 회의를 열고 금년도 주요 외교 시책 협의에 들어갔다.
오는 25일까지 열릴 이번 회의에서 진의종 국무총리는 개회식에서 치사를 통해 올해는 ▲동아시아의 대립과 지역 분쟁의 발발 ▲극동에서의 긴장 고조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 및 과격한 무력 도발 ▲국제 금융 질서의 불안정과 신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대외 경제 환경에 있어 불안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원경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북한의 3자 회담 제의는 당초 랭군만행을 은폐하기 위한 위장 평화 전술로써 제기했던 것을 공개적으로 되풀이한 것』이라고 지적, 『북한이 하루 속히 무력을 포기하고 성실하게 우리의 남북 대화 제의에 응해 오도록 국제적 분위기를 꾸준히 조성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공산권과의 통상·문화·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를 더욱 증진하여 관계 개선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88년 올림픽·86년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국제적 기반 조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관장 회의에서는 미얀마 참사와 KAL기 사건 이후의 한국 외교 방향과 우리 정부의 통일 외교 방안 및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 등이 중점적으로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대 공산권 관계 개선과 관련, 공산권 국가와의 무역을 지금까지의 간접 방식에서 직접 교역으로 전환해 추진하는 문제가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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