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능시험을 마치는 대구지역 고교 3학년 500여명이 미리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딴다.
대구시교육청은 "고교 3학년 510명을 '대학과목 선(先)이수 프로그램(AP)'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 등 5개 대학이 마련한 강좌(총 15개)를 이수하면 나중에 어느 대학에 진학해도 2학점(자유선택과목)을 인정받을 수 있다. 수시모집.수능시험을 마친 학생에게 대학 진학 전에 학습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시 교육청과 5개 대학은 지난 10월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하고, 이 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했다.
강좌는 영어.일본어회화.중국어기초 등 외국어와 교양한문.실용컴퓨터 등 교양, 수학.국어.삶과철학 등 기초학문이다. 12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강의시간 30시간) 강의가 이뤄지며, 수강료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학생이 강좌당 2만원을, 교육청이 부족분(2만원 정도)을 지원한다. 시 교육청 중등교육과 황용선(46)씨는 "애초 2800여명이 수강을 희망했으나 시설.교수진 확보 문제로 강좌당 수강인원을 30명 정도로 조정해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더많은 강좌 개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 교육청은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 전역에서 학생 선도 캠페인을 실시하고,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고3을 대상으로 가요.댄스 발표회, 시립예술단 공연, 국악교실 등 다양한 특별 면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