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한 가이드|일찍 온 추위…빙상낚시 제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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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빙상낚시가 제철을 맞고 있다. 10여년전만해도 전문 낚시꾼들의 전용물이었던 빙상낚시가 이젠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대중적인 겨울철 레저스포츠로서 지위를 굳혔다.
빙상낚시 시즌은 일반적으로 1∼3월. 그러나 올해는 추위가 앞당겨져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시즌 오픈 됐다.
빙상낚시는 고기가 있는 포인트를 찾아 얼음을 깨고 낚아 올린다는 점에서 강이나 저수지에서 무작정 고기의 입질을 기다리는 민물낚시와는 달리 활동적이다. 다음은 초보자를 위한 빙상낚시 가이드.

<준비물>
빙상낚시용품은 여름철 낚시와는 달리 간단하게 준비할 수있다. 6천∼7천원하는 끌과 1천∼2천원하는 견짓대가 마련되면 빙상낚시준비의 절반정도는 된셈.
그 다음으로 방한복·방한화와 깬 얼음을 뜰 수있는 얼음뜰채가 필요하다.

<포인트 선정>
한낮의 외부기온이 영상 5도이상을 유지하고 햇볕이 나는 맑은 날씨가 되면 다소 수온이 올라가게 돼 얼음낚시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반대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햇살이 없이 눈이 쌓인 날은 제일 나쁘다.
눈이 쌓인 얼음판에서는 얼음구멍주위의 눈을 치워 인위적으로 물속의 기온을 높여주는 것도 좋다. 일단 첫 얼음구멍은 제방부근의 깊은 수심에서부터 뚫는것이 좋다.
햇살이 완전히 퍼지고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수심이 얕은 수초바닥을 찾는것이 얼음낚시 포인트 선정의 지름길. 물고기들은 수초 사이나 돌밑, 썩은 나무들의 그늘진 곳에서 월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곳이 얼음낚시의 포인트다.
겨울철에는 물고기의 회유가 거의 없으므로 효과적인 수확을 위해서는 한 포인트에서 30분내지 1시간정도 낚싯대를 드리워 보고 성과가 없으면 다른 포인트를 찾아야한다.

<요령>
포인트를 결정한 후 얼음구멍을 뚫는다. 준비한 끌을 사용해 ○, □, △의 형태로 구멍을 뚫는데 원형의 경우 지름20㎝정도가 좋다.
20㎝정도의 간격으로 2∼3개의 구멍을 뚫어 한구멍에 낚싯대 한개씩을 넣으면 낚시가 서로 엉키지 않는다.
얼음낚시에서는 찌의 위치를 수면과 수평으로 하는 것이 고기의 입질을 확인하는데 편리하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물고기의 입질이 약해지기 때문에 얼음낚시에서는 통지렁이를 사용하지 말고 머리부분을 떼어내고 몸통을 둘로 나누어 사용하는것이 좋다.
지렁이는 몸통이 빨갛고 가느다란 것이 좋으며 날씨가 영하5도이하가 되면 지렁이가 얼어죽는수도 있다.
따라서 보온지렁이통을 휴대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낚시터>
얼음낚시터는 여름낚시가 잘 안되던곳이 좋다고 한다. 지역적으로는 얼음이 빨리 얼고 강도가 강한 경기도와 강원도지역이 좋다.
강원도의 신평지 귀내지 문막지 건등지 탑전지 서상지 용산지 조연지(강능시경포호)지내지와 경기도의 남양호와 지평지 개군지 곡수지 사리지 대흥지 장안지 용풍지 금당지, 강화지방의 내가지 구리포 외포리 어유정 공개수로등이 유명하다.
충북은 양곡지 칠성지 백곡지덕산지 개심지등이 있고 길남에는 아산호의 작은수로를 비롯하여 업성지 쌍룡지 온양지 도고지 갑사지 경천지 장곡지등이 알려진 얼음낚시터.
초보자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가는 것보다 각 낚시회가 선정한 곳을 낚시회원들과 함께 가는 것이좋다.

<주의할 점>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므로 얼음의 두께가 어느정도인가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시즌초에는 10㎝이상, 한겨울 결빙기에는 5㎝이상 되어야 안전하다.
빙질은 하루중에도 오전과 오후에 따라 다르다. 수시로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봄철 해빙기에는 단독출조를 가급적 피하고 그룹출조가 좋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만약의 경우 얼음이 꺼져 물에 빠졌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얼음조각등을 붙둘고 구조를 기다려야한다. <이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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