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사회심리학』펴낸 이인자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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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복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옷을 입는데 한 지침서가 됐으면 합니다.』
국내 처음으로 『복식사회심리학』을 펴낸 이인자교수(건국대·의류학)는 『첫 저서의 보람보다 부족함이 많아 미안함이 앞선다』고 겸손을 보인다.
복식사회심리학이란 어떤 심리에서 의복을 입는가에서부터 성격교정·정신치료까지 가능하다고 보는 학문. 지난 70년 미캘리포니아대학 수학당시 복식이 미적문제뿐아니라 심리적만족, 사회적 상상과도 연관이 크다는것을 알면서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저술작업을 시작한것은 7년전. 집필에만 4년이 걸렸는데, 그가 쓴 원고지만도 4백자 원고지 1천5백장이나 된다.
이 책은 전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복이 첫 인상에 미치는 영향, 패션 흐름의 원리, 의복소비행동, 연령에 따른 의복행동등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를 느낄수 있게끔 꾸며졌다.
국내에 자료가 없어 모든 자료를 외국에서 들여와야하는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는 마지막 원고를 넘긴후 3일간은 잠이 오지 않았다며 아마도 그동안 뇌가 휴식을 잊어버린 모양이라고 웃는다.
이교수는 외국과는 달리 아직도 우리나라는 의복으로 신분을 구별하는 구습이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옷이란 자신이 만족하는 동시에 남의 기분도 좋게하며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도록 입는것이 잘 입는것이라고 조언.
2천년대엔 2달러(한화 약1천6백원)이내의 값싼 옷으로 색상은 개인 취향에 맞춰 입게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는데.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와 외국을 비교. 우리의 의복심리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꿈을 펼쳐보였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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