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원유 수출량 급증|곧 서방소비 20%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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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세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소련이 수년 안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능가하는 석유수출국으로서 서방국가들에 석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찌(매일)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종합상사들이 이미 소련과 서방국가를 잇는 역할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83년 하반기 동안 소련 산 석유의 대 서방수출량은 하루평균 1백30만 내지 1백40만 배럴에 이르렀으며 그 중에서 일본의 종합상사가 취급한 물량은 전체의 10%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찌는 OPEC회원국들이 소련의 이 같은 생산량에 경계심을 느낄 경우 일본상사들의 중간역할은 국제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니찌는 OPEC오 서방 에너지 전문가들 중에는 앞으로 5년 안에 소련의 대 서방 석유공급량이 하루평균 3백만 배럴까지 증가, 서방국가 전체 소비량의 20%까지 차지하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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