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북괴 견제 거론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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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중공정부 수반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중공 국무원 총리 조자양(64)은 10일 상오10시(한국시간 10일 자정) 백악관에서 「레이건」대통령과 미·중공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양국간의 현안들을 토의하기 위한 회담을 갖는다.
백악관 소식통들은 「레이건」대통령과 조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대 중공 투자를 포함한 양국간의 쌍무 문제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토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기사 3면>
소식통들은 또 국제문제 토의에는 캄보디아 문제, 아프가니스탄 사태, 대만 문제, 소련 중거리 핵미사일의 극동지역배치 문제 등이 포함될 것이나 미국은 대 소 외교전략에 있어서 『중공카드』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미 지도자들이 조에게 중공이 북괴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 동안 북경당국은 한반도의 안정문제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의 방미기간중 미·중공간의 공업기술협력협정과 새로운 과학협력협정이 조인되고 작년에 중단된 문화 및 스포츠 교류가 다시 열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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