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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료 만족도 80%, 한의계 "국민 신뢰 높은데 보험적용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한의계가 한방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다며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한의학에 대한 보장성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3차 한방의료이용 및 소비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의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와 신뢰도가 확인된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복지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의진료(외래와 입원)에 대한 대국민 만족도는 80%, 신뢰도는 72%에 이른다. 또 향후 한의의료를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72.5%로 나타났다.

한의협은 “진료나 상담을 위해 이용하는 주요 의료기관을 묻는 질문에 한의원‧한의병원을 답한 비율이 2011년 조사 보다 각각 2.7배, 4.1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의의료의 치료효과 대비 진료비 수준은 ‘적정하다(저렴하다)’는 응답이 13.7%에 불과했다.

이에 한의협은 “한의진료에 대한 치료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선호도 또한 점차 올라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진료비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양질의 한의진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한의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이 제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에서 한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에 머문다. 한의협은 “국민 3명 중 1명은 아플 때 한의의료기관을 찾고 있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보장성은 말도 안 되는, 턱없이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조사결과를 한의약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복지부 발표에 대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복지부는 대국민 한의진료 선호도와 향후 이용 희망률 등이 2011년보다 높아졌음에 주목하고 국민의 한의진료 수요 증가에 발맞춰 선심성 탁상행정이 아닌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임과 치매, 암 등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되는 각종 난치성질환에 대한 한의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약 복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급여 한약제제에 대한 품목을 확대하고 제형의 다변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의협은 “한의원과 한의병원을 찾는 다빈도 질환 1위가 근골격계질환(요통, 염좌 등)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한의사에게 이들 질환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엑스레이 등과 같은 의료기기 활용을 전향적으로 허용해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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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h.kyeonga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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