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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삼성전자 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삼성전자와 한국화장품이 농구 83 점보시리즈 l차전에서 극적으로 첫패권을 차지했다. 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결승에서 삼성전자는 실업1년생 김현준의 결정적 수훈에 힘임어 라이벌 현대에 65-60으로 역전승, 대망의 정상에 올라섰다.
또 이에앞서 1일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화장품은 동방생명과 연장을 벌이는 격전끝에 경기종료6초전 장순정의 결승골로 71-69로 신승했다.
한편 개인상부문에서 김현준(삼성전자)과 이형숙(한국화장품)은 남녀부 수훈선수로 뽑혀 각각 50만원상당의 상품을 받았다.
또 점보스타 김영희(한국화장품)는 인기 및 득점·리바운드·야투율등 4개부문을 휩쓸어「공포의 센터」로 위력을 발휘했다. 1차전 우승팀에겐 각각 3백만원, 2위엔 2백만원, 3위엔 1백만원씩의 상금의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83시즌 종별선수권대회에이어 두 번째 현대와 결승에서 대결, 모두 승리했다.
『지옥에서 천당으로 온것같다.』삼성전자 이인표부장의 말대로 기적의 역전승이었다.
삼성전자승리의 견인차는 지난해 연세대를 졸업한 김현준.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은 한국최고의 골게터 이충희와 키가 1m82로 똑같다. 대학시절 김은 고려대의 이와 슛장이로 쌍벽을 이루어왔다.
김은 슛타이밍 및 타점에선 이에 뒤지지만 슛감각과 순발력등은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마저 열세로 후반8분까지 45-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후 교체멤버로 들어온 김현준의 슛이 폭발한데다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보이며 추격, 7분을 남기고 51-5l로 타이를 이룬뒤 다시 연속3골을 추가해 57-51로 대세를 뒤엎고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이충희·박수교의 슛이 봉쇄당하면서 난조에 빠져 5분45초를 남기고 무릎부상으로 쉬던 신선우를 고육지책으로 기용했으나 전세를 재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현대와의 역대 통산전적에서도 11승7패로 앞서있다.
◇개인상(각부문 숫자는 게임당 평균)
▲수훈=김현준(삼성전자) 이형숙(한국화장품) ▲인기=이충희(현대) 김영희(한국화장품) ▲미기=유재학(연세대) 김화순(동방생명) ▲신인=정인규(한국은) 이형숙(한국화장품) ▲모범=최명용(산업은) 박영애(코오롱) ▲득점=이충희(현대) 28·8점 김영희(한국화장품) 31·1점 ▲리바운드=김윤호(고려대) 11·2 김영희(한국화장품) 10·7 ▲어시스트=장철수(산업은) 7·6 이명희(제일은) 9·8 ▲수비=정현복(경희대) 9 박량계(한국화장품) 9·4 ▲야투율=윤철진(산업은) 58·7%·(63중37개) 김영희(한국화장품) 69·3%(1백47중 1백2개) ▲자유투율=고명화(연세대) 90%(20-18) 김순애(상업은) 85%(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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