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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금고에 현금 두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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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20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4백88개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20조5천2백76억원으로 지난해 말(16조13억원)에 비해 28.3% 증가했다.

올 1분기 상장기업들의 장부상 순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현금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환산손실 등 현금유출 없는 비용이 많이 계상된 반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고스란히 장부에 잡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제조업종(3백72개사)의 현금보유액이 39.8% 늘어 비제조업(8.2%)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운송장비(4백60.1%).석유정제품(1백96.8%).1차금속업(1백89.8%)의 현금보유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의료정밀(-77.3%).정보처리(-41.3%) 등 10개 업종은 현금보유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현금보유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1조6천5백93억원)였고 SK.현대차.기아차.KT가 그 뒤를 이었다.

현금보유액 증가율은 삼성중공업이 1만1천8백56%가 늘어 1위를 차지했고 SK텔레콤(8천8백69%)과 삼화콘덴서공업(7천56%)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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