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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채널, '누가 케네디를 죽였는가'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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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963년 11월 22일 금요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리 하비 오스왈드라는 사람에 의해 암살당했다. 오스왈드 역시 교도소로 이송 도중 댈러스의 스트립쇼 클럽을 운영하던 잭 루비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래서 케네디의 암살은 아직도 많은 수수께끼를 남기고 있다.

케이블.위성 역사 전문 채널인 히스토리채널에서는 케네디 대통령 사망 42주년을 맞이해, 21~24일 오후 4~6시 '누가 케네디를 죽였는가'(8부작)를 내보낸다. 오스왈드의 숨겨진 연인인 주디스 배리 베이커가 인간 오스왈드의 모습과 암살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40여 년 만에 풀어놓는다.

케네디 암살 당시 많은 목격자들은 저격범인 오스왈드가 총을 쏘았던 곳과는 다른 각도에서 총알이 날아들었다고 말한다. 과연 제2의 범인이 존재하는 것일까.

당시 24세였던 오스왈드는 체포된 직후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사건 당일 아내와 커튼을 만들기 위해 커튼 재료를 사들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는 것. 또 그는 자신이 러시아에 거주한 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범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역시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공산주의자로 몰아갔다. 다큐멘터리는 케네디의 암살범으로 알고 있는 오스왈드의 사고 당일 행적을 따라가 본다.

오스왈드의 연인이었던 주디스 배리 베이커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오스왈드에 얽힌 이야기를 40년 동안 비밀로 간직하며 살았다. 하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어갔던 오스왈드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자신이 오스왈드의 여인이었음을 고백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의 증언을 들어보면 오스왈드가 평범한 시민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케네디 암살 사건 당시 미 경찰이 발표했던 것처럼 공산주의자는 아니었다. 반대로 오스왈드는 쿠바 카스트로 정부의 전복을 계획하고 있던 한 단체에 몸담고 있었다는데. 그렇다면 오스왈드는 CIA와 같은 정보국 요원에 의해 역공작의 희생물이 된 것일까. 억측만 난무하는 그때 그 사건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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