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오른 한국기업늘어|일본 다이어먼드지가 쁩은 업종별 주요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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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기업도 이젠 우물안의 개구리만은 아니다. 조선업계를 비롯해 철강·전자·자동차등 주요업종별 세계랭킹에서 얼굴을 내밀게됐다. 일본 다이어먼드지가 조사한 주요업종별 랭킹(82년매출액기준)에 따르면 조선의 경우 2위를 차지한 현대조선을 비롯해 24위의 조선공사, 38위의 대우조선,49위의 삼성조선등 4개 국내조선회사가 50위안에 들어 일본다음의 조선국으로 부상했다. 10년전에는 단 1개회사도 못끼었었다.
일본은 1위 삼능중공업을 비롯해 랭킹10위중에 무려 7개자리를, 50위중에 24개로 단연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포철이 철강부문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철강부문의 세계1위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이며 왕년의 US스틸은 5위로 물러났다. 철강 역시 일본이 랭킹 10위안에 4개사나 포함돼 가장많았고 그밖에 미국이 2개사, 영·이·서독 한국이각각 한자리씩을 차지했다.
전자업계는 삼성그룹이 16위, 럭키금성그룹이 22위로끼어들였다. 그러나 이들의 매출액이 각각 59억달러, 54억달러로 나타나 전자뿐만 아니라 그룹전체의 외형을 기준으로 삼은것으로 보인다.
세계 제1의 전자회사는 컴퓨터산업의 본격학로 IBM이 차지했으며 미제너릴일렉트릭(GE), 서독지멘스, 일본히따찌, 네필란드의 필립스의 순.
상위10위안에 미국이 4개사. 일본의 3개사가 들어있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자회사는 상위10사의 매상고가 1백억달러를 넘어높은 상위집중도를 보이고있다. 수위인 IBM은 매상고가 3백심43억달러나 된다. 10년전에 비해 컴퓨터일렉트로닉스가 크게 신장했다.
자동차공업에는 현대자동차가 82년 한햇동안 9만대를 생산해 47위를 기록했다.
서독폴크스바겐의 미현지법인과 비슷한 규모다.
최대의 자동차메이커는 10년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너럴모터즈(GM)가 차지했으나 생산실적은 10년전보다 무려 1백70만대나 줄어들었다. 또 10년전에 2위였던 미포드가 4위로 떨어진 반면 3·4위였던 일본도 도요따와 닛산이2·3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10위안에는 프랑스의 르노와 푸조,서독의 폴크스바겐, 일본의 도요따와혼다. 이탈리아의 피아트가끼어있다.
멕시코의 닛산 맥시카나사가 50위에 끼어들었는데 이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다국적기업화에 힘입은 것이다.
나라별로보면 일본이 82년에 1천73만대를 생산, 3년간 수위를 차지했다. 이젠 일본이 자동차왕국이된것이다. 그다음 미국·서독·프랑스·소련·이탈리아등의 순위다. 개발도상국중에서 유일하게 브라질이 10위에 들었다.
스페인은 9위를 차지, 유럽에 진출하는 자동차생산기지로서의 지위를 굳히고있다.
한편 유통업계는 세계최대의 백화점체인인 미시어즈뢰벡을 비롯, 랭킹17위까지 모두 미국회사가 독차지했고 화학분야는 미뒤퐁, 식품은 영-넬덜란드의 합작기업인 유니레버사가 각각 1위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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