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재기·「레너드」복귀 올 프로복싱 톱뉴스로 선정<UPI>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83년의 세계프로복싱은 WBA(세계권투협회) WBC(세계권투평의회) 두기존기구에 이은 IBF(국제권투연맹)의 출범으로 복싱계의 새로운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숱한 스타들이 명멸한 변화속의 한해였다.
다음은 UPI통신이 결산한 올해의 세계프로복싱이다.
올해의 톱뉴스는「로베르토·두란」(파나마)의 재기와「슈거·레이·레너든」(미국)의 복귀선언이다. 「돌주먹」이란 닉네임으로 지난 10여년간 세계프로복싱계에 군림해온「두란」은 올해 가장 화제를 모은 복서다. 지난 80년6월 슈퍼스타「레너드」를 눌러, 스타덤에 오른「두란」은 5개월후「레너드」와의 재대결서 8회 석연치않은 TKO패를 기록, 그의 인기는 곤두박질했다. 이후 일시 은퇴했다 복귀한「두란」은 주니어미들급으로 한체급을 올려 다시 타이틀을 노렸으나「월프레드·베니테스」(WBC슈퍼웰터급챔피언·푸에르토리코)에게 판정패한데다 다시 무명의「지미·배튼」에게도 패해 끝장이 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l월 한때 KO왕으로 군림했던「피피노·쿠에바스」(멕시코)를 4회KO로 눌러 저력을 보인후 6월에는 WBA주니어미들급챔피언「데이비·무어」를 8회KO로 눌러 재기에 성공했다.
또 지난 10일 슈퍼스타「레너드」가 13개월만에 링에 복귀하겠다고 선언, 복싱계를 놀라게 했다. 82년11월 눈수술을 받은후 전격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섭섭하게 했던「레너드」는 복싱을 떠나서는 삶의 보람을 느낄수 없었다고 토로하면서 84년중「두란」과 다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레너드」는 링을 떠나서도 부단한 트레이닝으로 현재 웰터급 한계체중에서 4파운드밖에 초과하지 않는 1백51파운드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