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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83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올해의 마지막 83년, 이 겨울엔 우리도 오랫만에 바빴다. 주민등록 일제경신으로 증명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우리의 인심이 나쁘지 않았던지 동네주민 2천5백여명이 우리의 조그만 임시사진관을 이용해 주었다. 불경기속의 가계운영은 힘들었는데 이웃의 도와줌이 고마울 따름이다.
멀리 뛰고자 하는 개구리는 몸을 한번 움추린다고 했던가,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며 비록 기대에 못미치는 생활환경일지라도 나에게는 우리가정을 행복된 가정으로 꾸며야할 의무가 있다. 이성욱 <서울용산구창신1동138의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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