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말에 귀 기울일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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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민·사회운동과 정부정책 추진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광주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산업단지공단의 광주단지 혁신클러스터추진단장으로 15일 취임한 김영진(43.사진)씨는 "산.학.연의 지도급 인사로 광주혁신클러스터 육성협의회를 구성해 위로부터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클러스터는 산업체를 비롯, 대학.연구소.지원기관의 집적과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한 지역을 말한다. 정부는 생산중심으로 운영돼온 기존의 산업단지를 연구.개발 역량이 보완된 혁신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창원.구미.울산.광주 등 7곳을 시범단지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김 단장은 "경제적으로 뒤떨어진 지방의 위기을 극복하는 데 자신의 인맥과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광주 추진단장에 응모했다"고 밝혔다.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정책조정 기능을 담당한 국가균형발전위에서 일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광주 단지의 경우 광산업 중심의 클러스터 인프라가 양호한 점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에 부품산업 위주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으로 대기업이 취약하고 대학과 기업간 협력네트워크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성이 높은 광가입자망(FTTH)사업과 한전 등 공공기관의 이전 등은 이 지역의 혁신역량을 키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광통신.첨단가전.디자인 등 업종별 소규모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기업체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서 정보를 나누고 어려움을 들어 자금지원과 기술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단장은 "우선 기업인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 "고 강조했다.

방송통신대를 나온 그는 광주시민연대모임 사무국장, 참여자치21운영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거쳐 2003년부터 최근까지 국가균형발전위에서 홍보팀장.지역혁신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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