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마무리할 송년음악회|헨델의 『메시아』등 연주회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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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3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가 이제부터 잇달아 열린다.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헨젤」 의 장엄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구세주) , 「베토벤」 의 『제9교향곡합창』 , 성가연주회등 세모를 느끼게하는 각종 연주회 프로그램이 연잇고 있다.
제16회 메시아 합동연주회는 16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영락교회·새문안교회등 l6개 교회합창단연인원 6백명의 교회 연합성가대가 출연하고 반주는 정재동지휘의 서울시향이 맡는다.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곽신정씨,앨토 박영수씨,테너 박성원씨,베이스 최명용씨등 한국의 1급 성악가들이 축연한다.
수입금은 불우이옷돕기 자선기금으로 쓰인다.
서울시향의 83년도 마지막 연주회가될 『서울시향과 함께 크리스머스 캐럴을!』 은 22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임명진씨를 비롯한 10명의 하피스트가 출연하고 서울시립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등 1백여명 합창단이 출연한다.
『크리스머스 성가』 『할렐루야』『청중과 함께 부르는 크리스머스 캐럴』 등이 이날의 레퍼터리.오르간의 윤양희씨도 출연한다. 합창지휘 최흥기. 김명엽씨.
세모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베토벤」 의 『제9교향곡합창』 은 30일 하오7시 KBS교향악단 송년음악회에서 연주된다.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금난새 지휘,소프라노 이규소, 앨토 강화자, 테너 안형일 ,베이스 김성길씨가 출연한다.대우합창단과 중앙대 마스터코럴,대학생 연합합창단이 공연한다.합창지휘 윤학원씨.합창외에 김정길작 『관현악을 위한상충률』 이 연주된다.
명상적인 제3악장과 『인류여 서로 사랑하지 않고 다른 어떤 구원이 있겠는가』 고 외치는 마지막 악장의 외침이 세모의 울적함과 새해에 거는 희망의 감정과 걸맞아서인지 『합창』 은 한국인에게 인기있는송년 레퍼터리가 된지 오래다.
한편 19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기독교방송 『승리의 찬송』 연주 역시 11개 교회성가대와 CBS선교 합창단 총5백여명이 참가하는 대형공연.
42개의 전통적인 찬송가에 기초를 둔 한국초연의 심퍼니 코럴 모음곡이 연주된다. 수원 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하는데 지휘는 박은성씨.기독교방송 창립29주년기념 음악회다.
서울가톨릭합창단은 17일 하오3시와 7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제21회 정기연주회를갖는다. 「하이든」 의 『크신 일을 이루셨네』 , 「시벨리우스」의 『아베마리아』 등 경건한 성가 10여곡을 불러 연말의 분위기룔 고조시킨다.이상호 지휘,강석희 피아노반주.
대우합창단은 지난10월 재벌의 문화단체 운영 첫케이스로출범했는데 오는 26∼27일 하오7시 2회에 걸쳐 창단연주회를 갗는다.장소는 국립극장.대극장.지휘는 상임지휘자 윤학원씨.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받아온 국립합창단은 제25회 정기연주회를 19∼20일 하오7시30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갖는다.지휘는 배덕윤씨.레퍼터리는 연말분위기에 맞춰 악가와 세계명곡·우리가곡 등으로짜여져 있다.
그밖에도 서울시립가무단은 송년 특별공연으로 『교차로』 를 20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무대에 올린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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