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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사족」PD 안국정씨|생방 세계기록… 만천89가족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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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백36일이 하루같이 느껴져요.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단일프로그램으로 세계 최장생방송기록을 수립하며 TV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펼쳐 보였던 KBS 이산가족찾기 운동의 산파역 안국정씨(39·기획제작1부장).
지난 6월30일부터 11월14일까지 진행됐던 『이산가족…』에는 모두 5만3천5백36명이 출연.
그 가운데 1만1천89가족을 상봉시킴으로써 이산가족찾기 운동에 봉화를 올렸다.
KBS가 이산가족찾기에 뛰어든 것은 지난 6·25특집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전파를 탔던 한 주부로부터 사변때 헤어진 형제같다는 문의전화가 걸려와 이산가족의 불씨를 당겼다는 것.
안씨는 특별생방송 사령탑이 된 것을 『생애 단 한번뿐인 가장 멋진 일』로 기억하고 있다.
서울대 사학과 출신으로 70년 KBS에 입사,「아이디어박스」란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적십자 정신에 입각해서 북한과 공동으로 이산가족찾기 방송을 해보는 것이 남은 꿈』이라고 활짝 웃었다.
그림 박기정 화백 글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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