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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 역량 총동원해 벤처 창업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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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인큐베이팅 기업들이 지난달 30일 기술시연회를 연 뒤에 각자의 제품을 들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SK]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가 창조경제의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확대 출범 4개월을 맞은 대전센터는 벤처 투자 유치, 매출 증가, 고용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해 10월부터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벤처기업 창업과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 지역의 13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그룹 안팎의 전문가들이 기술 전수, 사업모델 점검, 판로 개척, 경영 컨설팅 등 지원을 해주면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4개월여 간의 패키지 인큐베이팅으로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인지도가 향상됐고 사업화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외부투자가 늘어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그간 투자액은 13억원에 육박했다.

 이산화탄소 센싱기술을 보유한 엑센은 입주 업체 가운데 최고액인 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엑센은 벤처창업기획사인 액트너랩에서 1억원, 정부와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9억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SK그룹은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에 각각 2000만원씩 초기 사업자금을 지원했다. 이달 중 사업화 가능성이 큰 벤처기업에 내부 심사를 통해 최대 2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투자금은 연구개발비, 시제품 제작, 해외 전시회 참여 등 그간의 숙원사업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어서 ‘대박 사례 창출’의 종잣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은 7억여원이 발생했다. 알티스트와 씨메스는 SK와 대형 전시 행사에 동반 참가하고 마케팅망을 공유하면서 법인 설립 이후 첫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투자금 유치와 매출 증가로 숨통이 트이면서 입주 벤처기업에 신규 인력이 몰려들고 있다. 대전센터 확대 출범 이후 입주 벤처기업의 직원 수는 12% 이상 증가했다. 신규 인력 대부분이 해외 박사와 대기업 출신 전문가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미국 박사학위를 소지한 나노기술 전문가를, 알티스트는 석사급 기술자 2명을 채용했다. 엠제이브이는 전문 웹디자이너를 채용, 회사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던 작업을 전담시켰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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