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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IPU서 영어 사회솜씨 발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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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인으로서 그만한 규모의 국제회의 사회를 맡기는 처음이어서 긍지도 느꼈습니다만 과연 잘해냈는지 자생도 해봅니다』- .
국제의회연맹 (IPU)서울총회의 부의장으로 본회의 사회를 도맡았던 박정수의원 (의동)은 세련된 매너와 유창한 영어로 각광을 받았지만 총회 마지막 무렵 터진 버마참사에 가려 역할만큼의 빛을 보지는 못했다.
세계 75개국에서 6백50여명의 대표가 참석했던 지난10월의 IPU 서울총회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본격적인 국제회의. KAL기 격추사건으로 소련을 위시한 공산국가들이 불참해 모양은 약간 일그러졌어도 총회의 준비와 진행은『성공적』이었다는 게 각국 대표들의 한결같은 평가였다.
왜곡된 한국관을 가지고 있었거나 극동 한구석의 개발도상국 정도로 생각했었던 대표들도 직접 우리 국민의 활력과 분단국으로서의 실상을 보고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박의원은 귀국하던 어떤 대표가 자기를 『한국의 특사로 생각해달라』고 했을 때 가장 흐뭇했다고 회고한다.
연세대 정외과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12년간 머무르면서 조지타운대를 거쳐 아메리컨대에서 국제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천 출신의 재선의원으로 부인 이범준여사도 유정회의원을 지냈다. 박기정 화백 글 김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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