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앞바다 벙커C유 유출

중앙일보

입력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5일 오후 10시50분쯤 울산 동구 화암추 동남쪽 2.2㎞ 해상에서 145t급 유조선 S호가 5372t급 석유제품운반선 O호에 연료유를 공급하던 중 벙커C유가 유출돼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사고가 나자 울산해경은 방제정과 경비정 등 17척을 현장에 급파해 인근 양식장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방제 작업을 통해 사고 지점 부근의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했다. 하지만 주변 해상 예찰 활동을 펼치던 중 주전동 3㎞ 해상에서 옅은 유막을 발견해 현재 추가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S호 측은 연료유 공급 때 연결호스가 파열돼 곧바로 공급을 중단시킨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인근 양식장 유입 등 육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울산해경은 방제 작업이 종료 되는대로 사고 선박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유출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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