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뜨거운 코트」 농구「점보시리즈」이어 배구도 「전국시리즈」(가칭)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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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겨울스포츠로 정착해 가는 농구와 배구가 저마다 새로운 페넌트레이스를 창설하면서 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축구슈퍼리그의 성공에 자극 받아 붐 조성에 나선 두 인기실내경기의 이러한 시도로 이번 겨울시즌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농구가 먼저 점보시리즈 계획을 발표하자 배구에서도 전국시리즈 방안을 마련, 두 협회는 서울에서의 체육관 확보를 위한 한판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현재로선 12월3일부터 스타트하는 농구가 한발 빨라서 새해 1월4일 경기에 들어가는 배구보다 유리한 입장. 농구는 시리즈최종전이 끝나는 3월12일까지 이미 서울 장충체육관을 38일간이나 잡아놓고 있으나 배구는 주말을 뺏겨 고심중이다. 「뜨거운 겨울코트」를 마련할 두 단체의 시리즈운영계획을 보면.

<농구점보시리즈>
남녀실업·대학 총24개 팀이 3차 시리즈(대통령배·종합선수권·최우수초청)를 갖고 최종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마산·전주, 제주서는 3일간씩, 나머지 경기는 모두 서울서 소화한다.
농구협회는 25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남녀부 조 편성을 마치고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남자부의 경우 실업3, 대학3팀씩 한 조를 이루어 싸우며 각 조 1, 2위 팀이 준결승·결승을 벌이게 되어있다.
조 편성에서 남자부 삼성전자와 현대, 고려대와 연세대, 여자부에서 태평양화학과 동방생명은 각각 A·B조로 나뉘어 예선서의 라이벌대결은 피하게됐다.
점보시리즈는 1차전 성적에 따라 2차전서는 남녀 각6개 팀으로 줄어들며 3차전서는 출전 팀을 다시 조정한다.
총1백64게임을 벌이는 점보시리즈의 상금 총액은 3억8천만원.
◇농구 조 편성
▲남자부 A조=삼성전자 기업은행 국방부(웅비·해룡통합)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동B조=현대 산업은행 한국은행 연세대 단국대 국민대
▲여자부A조=태평양화학 신탁은행 외환은행 상업은행 제일은행
▲동B조=동방생명 한국화장품 코오롱 보증기금 선경 조흥은행

<배구 전국시리즈>
골드리그·보라매 (남)·한마음(여)리그 등 몇가지 안이 나왔으나 아직 명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
여자는 실업10개팀을 5개씩 1, 2부로 나누며 남자는 실업6개팀에 대학4개팀을 넣어 역시 1, 2부로 경기를 벌인다. 1, 2부 편성은 12월4일 열리는 실업연맹전 성적을 토대로 결정된다.
이 시리즈는 농구와 마찬가지로 매주 3일씩(수·토·일) 총 38일간 진행된다. 기간은 1월4일부터 3월 말까지. 추위를 고려, 서울 외에 부산·마산·광주·제주·대구·대전·청주 등지를 순회하는데 지방 체육관의 난방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배구에서도 자동차 등 푸짐한 상품과 경품을 마련하고 입상팀에 대한 보조금지급도 검토 중이다.
배구협회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나는 대로 곧 각 대표자회의를 소집, TV중계·상금배정 등 구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배구 실업·대학팀
▲남자실업=금성통신 한국전력 서울시성 웅비 고려증권 현대자동차 서비스(6개팀)
▲남자대학=인하대 경기대 성균관대 서강대 (4개팀·예정)
▲여자실업=미도파 현대도로공사 호남정유 선경합섬 한일합섬 후지필름 효성 국제상사 태광산업 (10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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