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간발의 차이로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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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업계에선 이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경쟁력 지수는 73점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올랐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의 약진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까르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위(59점)였던 까르푸는 올해 경쟁력지수 68점으로 롯데마트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롯데마트도 지난해보다 6점이 오른 66점을 기록했지만 까르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2위를 굳건히 지킨 홈플러스도 경쟁력 지수가 지난해 67점에서 70점으로 뛰었다. 지난해 1~3위의 격차가 5~7점으로 넓었던데 비해 올해는 2~3점 차이로 줄어든 것도 특징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주로 이 할인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백화점과의 경계를 무너뜨릴 정도의 고급화 마케팅, 자율계산대 도입 등 최근 벌이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용했던 까르푸도 올해 신규매장을 3개나 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받으며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이마트는 올해 국내에만 6개의 신규매장을 열었고, 앞으로 4개를 더 열 계획이어서 업계 1위 수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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