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퍼싱Ⅱ미사일 파괴·요인 암살 목적|소, 특수부대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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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브뤼셀AFP=연합】소련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서유럽에 새로 배치할 퍼싱Ⅱ및 순항(크루즈)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를 파괴하고 나토회원국 요인들을 암살하기 위한 특수부대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나토 정보기관측근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스페츠나즈』라 불리는 이 특수부대는 소련군보안사령부(GRU) 직속으로 되어있으며 그 대원수는 약3만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이같은 정보는 최근 서방으로 탈출한 한 소련군장교가 제공한 정보와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이들 특수부대원들이 모두 삭개국어를 구사할수 있는 엘리트군인들이며 일부는 외국을 자주 드나들수 있는 최고수준급 스포츠팀에 속해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또 이들의 주임무는 군사지휘소·군기지·통신센터및 수송시설등과 같은 후방의 극히 중요한 군사시설들을 파괴해 혼란과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으로 탈출한 소련군대위 「빅토르·수보로프」에 따르면 『스페츠나즈』는 소련군사조직에서 완전히 독자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어 거의 대부분의 소련군과 민간인들은 이 부대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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