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가락에♪ 사랑을 싣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가야금 연주자 이동희(27.사진)씨는 어려서부터 소나무 향기에 푹 빠져 자라왔다. 40년째 소나무만 줄곧 그려온 아버지 이영복 화백의 영향이다. 부녀가 함께 소나무 숲 생태 기행도 하고 소나무가 빼곡한 산속에서 음악회를 50여 회 열었다. 이씨가 최근 서울음반에서 퓨전 국악 앨범'천년 송(松)'을 냈다. 작곡가 원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수록곡을 중심으로 전국 병원을 돌며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열고 있다. 늘 푸른 소나무의 건강한 기운을 음악에 담아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뇌성마비 시인 최명숙씨의 '황금 소나무'연작시에 곡을 붙인 노래.연주들이어서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1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병원 방문 연주의 총결산인 셈이다. 선화예고, 추계예대, 서울대 대학원에서 갈고 닦은'김죽파류 가야금 산조'와 함께 '천년 송'수록곡을 곁들인다. 02-745-481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