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군만행 주도한 「최창수부대」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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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랭군 아웅산 묘소 테러범들은 북괴총참모부정찰국요원들인것으로 밝혀졌다.
북괴정찰국은 전시에는 김일성이 총사렁관으로 돼있는 인민군총사령부 소속이지만 평상시에는 인민무력부(국방성) 총참모부(합동참모본부같은기구)에 배속돼있다.
이 총참모부는 작전국(제1국) 정찰국(제2국) 군사훈련국(제3국)등 14개국으로 구성돼있다.
북한연구소 이사장 김창순씨에 따르면 북괴총참모부 정찰국 산하에는 특수8군단을 비롯, 9070부대, 448부대, 특수해상공작부대, 1개저격여단, 5개돌격여단, 그리고 전방사단에 20개 경보병대대등을 운영하고있으며 총 병력은 약1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주임무는 유사시 남한의 후방교란·요인암살·납치및 대동월북도 포함돼있으며 군사첩보수집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아웅산 묘소의 테러를 지휘한 최창수는 북괴군소장(우리나라의 준장에해당)으로 지난여름 일본에 밀파돼 한동안 일본을 거점으로한 대남우회침투공작을 총지휘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러범들이 랭군에 파견되기전에 훈련을 받았다는 개성은 바로 최창수가 부대장으로 있는 일명 최창수부대다.
김일성은 80년 8월25일 최창수부대를 직접 방문, 전투력배양 우수부대에 수여되는 「3대혁명 붉은깃발」훈장을 수여하고 격려한것을비롯, 랭군사건 2개월전에도 김일성이 이부대를 찾아갔던 최우수 정예특공부대다.
북한문제전문가 강재윤써(동국대)는 최창수부대가 인민무력부 소속으로 국방상 오진자의 지휘를 받겠지만 이번 사건과 같은 중요한 해외공작임무를 오진우 단독으로 결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이번사건은 당비서국을 완전 장악하고있는 김정일이 직접지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이 정찰국의 초대국장은 6·25때 북괴군참모총강을지낸 안길이 맡았었고 그후 박금철·박성철·김정태등이 맡았는데 김정태는 북괴부수상을 지낸 김책의아들로 68년 청와대기습사건을 지휘했다가 실패하자 69년 김창봉(전민족보위상) 최광(전정무원부총리) 허봉학(당직할남조선국장)등과 함께 숙청됐다.[김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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