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 앞으로 6일|삼기과목에 중점두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84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11월22일)가 6일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마무리 정리를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고비에 섰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때쯤이면 조금은 불안해지고 초소해하기 쉽다.
하루에 15개 고사과목을 모두 치르어야하는 부담도 크지만 누구나 이맘때면 자신이 충분히 공부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조와 불안은 금물.
차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쌓은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남은시간을 활용해야겠다.
남은 6일의 시간 활용과 출제방향·유의사항등을 알아본다.

<출제방향>
지난해나 마찬가지로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한 수험생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는 것이 학력고사 출제위원회의 설명이다.
고교 전과정에서 출제, 정상적인 고교교육을 받은 수험생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망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과서의 문제나 어느 특정 교과서에만 있는 내용은 출제되지 않았다.
교과서내용을 이해한 뒤 종합하고 해석하는 응용문제가 출재됐다고 출제의원회측은 밝혔다.
간단한 몇 개의 공식을 응용해야 풀 수 있는 수학문제, 연대나 인명을 기억하고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국사문제등이 출제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한 문제에 오래 시간을 끄는 문제는 예년의 경우 출제되지 않고 있어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이번 학력고사문제 또 특정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과목간의 난이도(잡역도)가 조정됐다.
가령 남학생의 실업과 여학생의 가정, 외국어의영어와 일본어등간에 빚어졌던 난이도 불균형이 시정됐다고 출제위원회측은 밝히고있다.

<최종정리>
모든과목의 내용전체를 점검·복습하기는 불가능하다.
그 동안 공부하면서 해두었던 노트나 언더라인을 해뒀던 교과서의 중요부분을 스크린하는 자세로 점검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국어·영어·수학등 양이 많고 공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본과목보다는 암기과목에 중점을 두는 것이 득점에 유리하다.
학력고사 교시별로 해당과목을 묶어서 정리해 가는것도 좋다.
이런 방식의 정리는 고사를 치르는 연습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흡한 과목이 있다고 해서 모든 시간을 소비하면서 매달려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한다.
교과서 중심으로 점검을 하는 수험생은 목차를 보면서 단원별로 내용을 상기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단원을 체크해가는 방법도 한가지 요령이다.
이때 지난해 출제됐던 내용은 가볍게 넘기고, 학교시험에서 출재됐던 단원에 비중을 두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종점검을 하면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절반쯤알고 있는 경우, 득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4지선다형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미심쩍은 문제를 점검할 때는 한문제라도 확실한답을 쓸 수 있게 확실히 이해 해둬야한다.

<유의사항>
앞으로 6일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에 유의해야한다.
특히 하루의 생활사이클을 시험시간표에 맞추는 준비가 필요하다.
욕심을 내서 남은 기간 밤잠을 설치거나 부주의로 가벼운 신체상의 이상이 생길 경우 결정적인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사전날의 예비소집일에는 반드시 참석.
주의사항과 고사장위치등을 확인해야한다.
시험당일 허둥대다가 지각을 하거나 고사장을 찾지 못해 지정된 시간에 자리를 찾지 못하면 응시기회를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예비소집일에는 집에서 고사장까지의 교통편과 소요시간을 철저히 파악해 둬야한다.
고사장에 갖고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된 준비물은 예비소집일에 미리 준비해두고 아침에 일어나 서두는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앞으로 6일-.
차분한 자세로 그 동안 공부해 온 내용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평소의 생활리듬을 지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부담없이 고사에 임할수 있고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이춘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