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북부 독립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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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니코시아AP·로이터=연합】그리스계와 터키계 지역으로 양분된 키프로스북부지역의 터키계 키프로스주민들은 15일 터키군에 의해 점령된 북부지역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선포, 그들지도자「라우프·덴크타시」를 대통령으로 하는『북키프로스 터키공화국』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계주민이 살고있는 키프로스 남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는 그리스는 물론 영국과 미국은 즉각 이를 규탄하는 반면 터키정부는 이를 환영했다.
키프로스북부의 터키계주민 지도자「라우프·덴크타시」는 이날 터키계 키프로스의회가 북부지역의 독립을 압도적으로 승인한후 현지 방송을 통해 새 공화국의 발족을 정식선포했다.
키프로스북부는 지난74년 터키군이 키프로스내분으로부터 터키계주민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그곳을 침공한이래 사실상 남부 나머지 지역으로부터 분할된 상태에 있으며 따라서 15일의 독립선포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것으로 보인다.「덴크타시」는 북부지역이 터키에 합병될것이라는 그리스계 주민들의 우려에대해『새로운 공화국은 결코 다른 국가와 합병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프로스정부의「스피로스·키프리아누」대통령은 그의 정부가 북부지역의 독립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것이라고 선언했다.
키프로스의 한 정부관리는 키프로스정부가 유엔안보리의 특별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말했다. 키프로스는 지난74년 터키군의 침공이래 이른바『아틸라선』을 따라남북으로 양분되어 있으며 북부지역에는 현재도 2만5천명의 터키군이 주둔해있다.

<인구63만 섬나라>
(키프로스)
지중해 동쪽 터키에 근접한 키프로스는 인구 63만명, 면적 9천1백44평방㎞dml 섬나라. 국민은 그리스계가 77ㆍ1%를 차지, 18ㆍ2%의 터키계를 압도, 정치ㆍ경제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수도는 니코시아. 국가원수는 지난77년8월 집권한「스피로스ㆍ키프리아누」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다. 개인소득 2천9백40달러(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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