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은 옛말"…헬드클럽 폐업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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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허위광고도 많아>
○…폭발적 인기로 돈방석위에 올라앉았던 헬드 클럽이 최근 잇달아 폐업사태를 빚고 있어 화제.
미시사주간지 유 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서투른 경영·과열경쟁에 따른 과대설비가 원인이 돼 문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켈리포니아주 오린지 카운티에 있는 미용사업연구소는 80년이래 15개 헬드 클럽이 파산했다고 말했으며 워싱턴시 소비자 문제부는 헬드 클럽에 대한 불만이 지난 l년간 6백%나 증가했고 워싱턴과 북부버지니아에서 약24군데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산은 70년대중반 2천여곳에 불과하던 것이 7천여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업체간에 과열경쟁을 벌인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허위광고에 사기극까지 그치지않아 헬드 클럽은 하락일로에 접어들게 됐다.
한편 헬드 클럽의 폐업으로 콜로라도주에서 남부 캐롤라이나주에 이르기까지 26개주에서 약15만명의 여성이 5백만달러에 이르는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요즘 미국에서는 ▲철저한 사전답사 ▲협의원의 자문 ▲1년미만의 단기계약 ▲싯가 보다 엄청나게 싼 곳은 피하라는등 충고하기까지 할 정도.


○…지난 20년간 미국은 물론 전세계 여성운동에 깊은 영향을 미쳐온 언론인이자 작가· 사상가인 「글로리어·스타이넘」(50)이 최근 그간의 경험과 느낌을 적은 책을 펴냈다.
뉴욕의 홀트 라인하트 앤드원스틴사가 출간한 『멋대로 행동하고 날마다 반항한다』는 제목의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대서특필하는등 각계각층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62년 에스콰이어지의 「베티 남녀공학의 도덕 붕괴」로 언론생활을 시작, 플레이보이 클럽에 바니걸로 위장 침투, 폭로기사를 실음으로써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이책에서 『여체예찬론』 『국제범죄인 생식기 거세』 『만약「히틀러」가 살아있다면 그는 어느 편일까』등 재기 넘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보브와르에의 연서>
○…「시몬·드·보브와르」와의 계약결혼으로 살아생전에도 논란의 대상이됐던 실존주의 철학가 「사르트르」가 그의 사신이 말썽이 돼 죽은 후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보브와르」는 자기에게 보낸 「사르트르」의 연서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는데 좌익일간지 르 마탱의 평론가인 「프랑스와즈·제나키TM」양은 『거칠고 추하고 비열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편지에는 「사르트르」가 「타니아」란 여인과 한창 사랑할 무렵에 보낸 것도 들어있는데 그는 『내사랑 「보브와르」, 그대가 나의 비열함과 사악함, 그리고 저질적인 면을 발견하지나 않았는지 겁이 나오』라고 쓰고 있다.
한편 「보브와르」가 일체의 변명이나 개작없이 편지를 싣고 「사르트르」와의 사랑과 성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발표해 칭찬을 듣고있는데 반해 「사르트르」는 침실에서 「돈·환」과 같은 사람이란 평까지 주어져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있는 셈.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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