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북한 식량난 해결에 동참하게 돼 보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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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북한의 식량 문제 해결에 일조하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북한의 씨감자 생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일보와 월드비전이 공동으로 주최한 '사랑의 감자꽃을 피워요' 캠페인 모금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CJ홈쇼핑 임영학(51)대표.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기부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J홈쇼핑 측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1분씩 다섯 차례 이 회사 사회공헌방송팀이 직접 촬영한 북한의 씨감자 사업장 전경을 내보내고 있다.

임 대표가 북한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두 차례 방송한 결식 아동돕기 프로그램 '사랑을 주문하세요'가 큰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초 5000만원 정도 예상했는데 후원금이 5억원이나 모였어요. 지상파 방송보다 반응이 더 좋았다는 평가였어요.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북한 어린이를 돕는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사내에선 북한 어린이 돕기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남한 사회의 30만 결식아동을 돕는 것이 더 급하지 않으냐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 어린이가 통일 이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회사 측은 8월 1일 창사 10주년 특집 방송에서 고객들의 주문 한 건 당 1000원씩을 적립해 모은 기금 6000만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그는 "고객들이 CJ몰 홈페이지(www.cjmall.com)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적립금을 '사랑의 감자꽃을 피워요'모금 캠페인에 기부한다고 밝힐 경우 CJ홈쇼핑 측도 같은 금액을 후원금으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이 회사 홈페이지의 '이벤트'코너에 있는 '북녘땅 어린이에게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를 클릭하면 된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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