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 일요선원 개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울 도봉산 도선사에 일요일 등산객들의 휴식과 정신건강을 한층 높여주기위한「일요선원」이 개설됐다. 신·불신자를 가리지않고 모든 등산객과 산사를 찾은 사람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한 도선사 일요선원은 매주일요일 하오1∼2시까지 법문지도, 하오2∼3시까지 참선지도의 공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선프로그램은 초보적인 좌선 호흡법을 지도, 등산을 끝내고 산을 내려오는 등산객들에게 휴식과 잠시의 명상시간을 제공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도선사큰방의 일요선원은 많을때는 1백여명, 적을때는 50여명씩 참석해 성황을 이루고있다.
불교신자가 아닌 일반을 대상으로한 이같은 산사의 참선지도는 처음있는 일로 불교의 새로운 대사회봉사개발모델이기도 하다.
도선사의 일요선원은 퇴락, 방치된 토굴의 도선사를 오늘의 명찰로 만든 고 청담스님생존당시부터 제창돼왔다.
이번 일요선원 개설은 「받는 불교」 로부터 「베푸는 불교」로의 전환을 주창, 실천하고 있는 박현성주지의 사찰운영방침 실현의 하나.
현재 도선사의 사격은 조계종 총무원 직할사암의 하나인 미사에 불과하다.
지난81년 이후 적극적인 대승포교행의 베푸는 불교를 표방해온 도선사는 이밖에도 최근 「1구1포교당」 건립계획을 확정,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첫번째 포교당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안양교도소 불교법당에 4좌의 불상을 봉안해주고 중·고·대입검정고시 공부를 하는 재소자2백60여명을 위한 도서구입비 1백만원도 보시했다.
안양양로원·고아원시설 현대화 (82년) 와 도봉유아원 인수, 운영 (83년봄)등에 이은 도선사의 사회봉사 활동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불교 현대화의 방향을 제시해주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