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대비 세대교체"|애위민 감독에게 들어본 중공여자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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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기따규우슈 (북구주)=전종구특파원】세계최강 중공여자배구는 이번제3회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중공은 이미 세계선수권대회(82년9윌·페루)우승으로 LA올림픽티킷을 따놓고 있어 느긋한 입장이다.
중공은 9일 한국팀에 앞서 이곳 기따규우슈 체육관에서 상오9시부터 1시간반 동안 가볍게 몸을 풀며 워밍업을 했다.
연습이 끝난뒤 한국팀의 훈련을 지켜보고있던 중공의 애위민감독(44)은 기자의 인터뷰요청을 쾌히 응낙, 중공배구에 대해 소상히 알려줬다.
-이번 대회의 예상은.
▲우리의 목표는 LA올림픽 금메달이다. 우리는 이미 출전권을 따 놓고 있어 승부에 관계없이 전지훈련을 하듯 무리없게 싸우겠다. 그러나 물론 우리가 우승할 것을 자신한다.
-아시안게임이후 훈련과정은.
▲지난1윌 상해에 전지훈련온 미국대표팀에 3-1로 패했으나 이때는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그후 동구권에 두차례 원정, 전지훈련을 벌이는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아시안게임이후 세대교체가 됐다는데.
▲10대선수 5명을 새로뽑았다. 최고의 세터 손진방이 은퇴했으나 양석란이란 더욱 가능성있는 유망주의 발굴로 전력엔 차질이 없다. 이같이 세대교체를 한것은 LA올림픽에 이은 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주전선수는 누가되는가.
▲세계최강의 스파이커인 랑평(23·lm84cm·71kg·학생)을 비롯, 양석란(22·1m78cm·68kg·학생)주현란(26·1m82cm·70kg·교사) 양영(26·1m77cm·68kg·학생) 주령(26· 1m77cm·65kg·교사) 진소기(23·1m78cm·63kg·학생) 장용방(26·lm78cm·65kg·교사) 등 7명이다.
-팀컬러는.
▲우리도 한국·일본과 같이 빠른 플레이를 구사하겠지만 랑평과 같은 스파이커가 있어 강력한 오픈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2위를 놓고 일본과 한국이 대결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례의 말이지만 일본이 7-3정도로 우세한 것으로 본다. 한국은 노련미에서도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다.
-한국팀의 훈련을 보았는데 전력평가는.
▲한국은 속공은 좋은데 결정타가 없는것이 흠이다. 심순옥에 대해서 궁금하다.
-중공의 배구현황은
▲우리나라엔 코트만 전국에 3천여개에다 1천만명의 배구인구를 갖고있다. 매년 춘추 두차례 전국대회를거쳐 10대의 유망선수를 뽑아 각성별로 합숙소에서 훈련을 시킨다. 지금 이 같은 10대 선수만 40만 가량된다.
대표선수출신의 애감독은 지난76년부터 대표팀을 맡아 지난79년 동경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하는등 3년만에 중공배구를 세계최강팀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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