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IG·백신 동시 주사로 93% 예방률|출생 직후와 1,6개월째 세번 맞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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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B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는 거의 B형 간염바이러스를 보유하게 되며, 또 그 대부분은 만성간염으로 이행된다는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아기가 출생한후 즉시 HBIG(간염B 면역글로블린)와 B형 간염백신을 동시주사하면 이들 신생아의 93%는 간염에 걸리지 않으며 백신도 성인의 4분의1 분량으로 충분하다는 새로운 임상보고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제35차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서울대의대 김정룡·이효석교수(내과)와 윤종구교수(소아과)에 의해 보고됐다.
김교수팀은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있는 61명의 산모로부터 태어난 61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생직후 HBIG 1·0㎖와 간염B백신 0·25㎖ 성인은1·0㎖)를 양쪽엉덩이에각각 주사하고 그후 l개월째와 6개월째에 다시0·25ml씩의 백신만을 추가접종하여 1.3,6개월후의 B형간염 표식자를 측정한것.
그결과 항체보유율은 생후 1개월후 93·3%, 3개월후 95·2%를 보였고 6개월후에는 92·8%로 나타났다. 즉 6개월후에는 93%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이길수 있는 항체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율이 성인의경우 7∼10%나 되고. 어머니가 간염보유자인 경우 그 신생아는 6개월안에 87%, 9개월안에는 93%가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어 신생아의 간염예방대책이 큰문제였다.
일반적으로 간염백신은 접종 2, 3개월후에야 만족할만한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가장감염도가 높은 출생에서 생후 2,3개월까지의 예방을 위해 HBIG의 동시접종이 필요하다는것.
따라서 우리나라와 갈이 B형간염보유율이 높은 나라에서는 모든 신생아에게 출생즉시와 1,6개월후 백신을 맞히고 그중 어머니의 B형바이러스 표면항원이 양성인 경우는 HBIG도 첨가주사해야 한다고 이 연구팀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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