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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고조땐 주한미군증강|레이건회견 한-중공관계 개선 모색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레이건」미국대통령은 7일『주한미군을 증강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주한미군병력을 증강하겠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한일 순방길에 오르기 앞서 KBS-TV와 가진 회견에서 주한미군이 1개전투 사단병력이면 북괴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현재로서는 한국군과 주한미군및「출동거리안에 있는 다른 군사력」만으로도 북한의 공격을 저지할수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계속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예의주시, 필요하다면 주한미군을 증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공의 접근가능성에 대해『조심해야겠지만 양국이 관계를 호전시킬수있는 가능성을 탐색해야될것』이라고 말하고 두나라의 관계정상화가 이지역에 안정을 가져올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일하오 첫 방문지인 일본에 도착할「레이건」대통령은 7일 일본의 후지TV와 가진 별도의 회견을 통해『일본은 군사력증강에 관해 창법의 제약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일본이 군사적으로 강력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레이건」대통령이 KBS와의 회견에서 밝힌 이밖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역할=동아시아는 세계의 새로운 프런티어다.
미국은「태평양국가」로서 태평양 지역에서『아주 긴밀한 역할』을 담당할 생각이다.
▲랭군사건에 대해=한국정부가 그처럼 심한 도발에 자제력을 발휘한데 대해 감탄했다.
보복공격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인성이며 나도 베이루트 비극때 그런 느낌을 느꼈다.
▲한국방문의 의의=한국방문은 KAL기격추사건과 버마사태이전에 계획된 것이었으나 여객기에 대한 학살행위와 랭군에서의 참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고보니 한미간의 유대강화가더욱 절실해졌으므로 그런 뜻에서 이번 나의 방문은 큰의의가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나는 캘리노니아주지사시절에 한국을 방문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 나는 기적의 나라에 온것같이 느꼈었다. 한국은 크게 발전했으며 번영하고 정력적이며 부지런하고 지극히 생산적인 나라임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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