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때 승용차 도심 통행 억제 | 도심 순환버스 운행 | 택시 요금 올려 승차 줄여 | 시내버스 공동배차 확대 86년까지 | 택시→버스→지하철 연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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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는 27일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대도시 교통난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부산 지역의 지하철 완공을 계기로 ▲도심지 순환버스 운행 ▲시내버스 공동 배차제의 실시 확대 ▲택시 요금의 인상 ▲출·퇴근시 승용차의 도심지 통행 억제 등을 골자로 하는 「대도시 교통개선 종합대책」을 마련, 5차 5개년 계획이 전면 수정되는 내년 (84년)부터 86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도심 순환버스 운행>
서울지역의 경우 우선 3, 4호선 지하철의 완공에 따라 내년부터 공영화된 「도심지 순환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예컨대 종로·을지로·청계천·퇴계로를 순환 운행시켜 지금은 택시로 밖에 다닐 수 없는 도심지 안에서의 단거리 교통수단 역할을 도심지 순환버스를 새로 만들어 해결하자는 것이다. 승객들 부담도 줄일 뿐더러 택시와 시내버스의 도심지 진입을 억제하고 지하철끼리의 연결 역할도 맡게 된다.
또 지금까지 외각 지역 승객 역시 시내버스나 지하철 대신 택시를 타려하는 큰 이유가 이 같은 도심지 안의 연결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공동 배차제>
현재 일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내버스 공동 배자제를 중소도시부터 전면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역별로 유사 노선끼리 「풀」제를 실시함으로써 과당경쟁을 막고 러시 아워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다.

<택시 승차 억제>
서울지역에 대해서는 지하철 완공에 따라 택시를 고급 교통 수단화시키기로 하고 요금을 인상시켜 승차 수요를 억제시킬 계획이다. 시간·거리 병산제 실시도 검토키로 했다.
또 아시아게임과 올림픽을 대비해 택시의 중형화를 유도키로 하고 86년까지 전체 택시의 20%를 중형차로 늘리기로 했다.

<승용차 대책>
최근 급속한 증가로 심각한 교통 체중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승용차에 대해서는 출·퇴근시에 도심지 통행을 억제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출·퇴근시에는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토록 함으로써 시내 교통체증 심화를 막고 승용차는 업무용과 고급 여가용 쪽으로 유도하자는 생각이다.

<직행 좌석 버스 확대>
지하철 노선이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직행 좌석 버스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80년 현재의 도시화율(전체 인구 중에 도시인구 비율)은 66.7%였던 것이 오는 2천년에 가서는 80.3%로 급격히 노팡질 것이 예상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자가용 승용차가 지난 71년에 비해 무려 3백 29%(81년 기준)나 늘어난 것을 비롯, 교통 인구는 2백 33%, 시내버스는 1백 87%씩 늘어났는데 도로율은 1백 53% 증가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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