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서비스 좋은 공항’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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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서비스가 좋은 공항’에 뽑혔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지난해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인천공항이 5점 만점에 4.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싱가포르 창이, 중국 베이징 공항 등이 뒤를 이었다. ASQ는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직원 친철도, 이용 편리성 등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평가다. 인천공항은 개항 4년 만인 지난 2005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ASQ 10년 연속 1위는 인천공항이 세계 최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4500만 명을 돌파하며 시설이 포화된 상황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얻은 값진 결과”라고 자평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매년 평균 6.7%씩 여객이 늘고 있다. 개항 당시에는 취항 항공사 47개, 취항도시 109곳 뿐이었지만 현재는 88개 항공사가 인천과 세계 182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여객 4억 명, 누적 수하물 4억 개를 돌파했고, 누적 항공화물은 3000만t을 기록했다. 그간 항공기 운항사고는 한 차례도 없었고, 항행안전시설은 12만 시간 연속 무중단 운영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12월 기준). 수하물 미탑재 비율은 10만 개 당 1건(오차율 0.001%)으로 유럽ㆍ미국 공항을 훌쩍 앞서고 있다. 쇼핑 환경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2011년부터 전 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일 공항 면세점으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겼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서비스 외에 공항운영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공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이번 ASQ에서 종합점수 외에 지역(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과 규모(대형공항, 연간 여객 4000만 명 이상)별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국제공항은 중규모 공항(연간 여객 1500만~2500만 명)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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