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레나다 점령 해병등 1,900명 해·공양면 상륙 카리브해 6국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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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육군공정대와 해병대 1천9백명은 25일 카리브해 6개국 병력 3백명과 함께 카리브해의 마르크스주의소국 그레나다를 침공, 그레나다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그레나다의 2개 공항을 점령하고 30명의 소련인과 6백명의 쿠바인을 포로로 사로잡았다.
미군함 11척의 지원아래 1천9백명의 미군은 이날 상오 6시30분 (한국시간 하오6시30분) 바베이도즈·도미니카·자메이카·세인트루시아·세인트빈센트·안티과등 6개 동카리브국가의 군경병력 3백명과 함께 공중투하와 상륙 양면 작전을 감행한 뒤 그레나다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날 전투에서 미군은 3명 사망. 헬리콥터 2대 격추의 피해를 보았으며 쿠바인 12명, 그레나다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관계기사 2,3면>
미국방성 소식통은 이번 그레나다 침공작전이 월남전이래 최대의 미군사 작전인 동시에 65년 도미니카공화국 침공이래 최초의 침공작전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군의 그레나다 침공작전은 친쿠바혁명군사위원회가 「모리스·비숍」 전수상등을 살해하는 군사쿠데타로 집권한지 6일만에 감행되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미국의 침공은 『테러행위』 라고 비난하면서 침공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워싱턴의 「레이건」 미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난폭한 좌파 깡패집단』 에 의한 그레나다 유혈점령을 종식시키고 그레나다에 있는 1천명의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감행되었다고 말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미군이 수도 세인트 조지에 있는 미국 소유의 세인트 조지대 의과대학건물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이같은 우리의 집단행동은 문명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황들이 동카리브해에서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해진 것이며 미국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토머스·P·오닐」 미하원의장은 미해병대가 5일에서 7일 아니면 더 짧은 기간동안 그레나다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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