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 입장 안돼요" 미국 박물관 금지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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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selfie stick) 휴대 금지.”

지난해 여행 필수품 1호로 떠오른 셀카봉 반입을 금지하는 미국 박물관들이 늘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박물관에 전시된 예술 작품을 보호하고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셀카봉을 휴대하지 못하도록 막는 미국의 박물관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의 허시혼 미술관과 조각공원, 국립 미술관은 이미 셀카봉 휴대입장을 막고 있다. 뉴욕시의 현대미술관,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디자인 박물관 등도 휴대금지 품목에 셀카봉을 추가했다.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역시 셀카봉 단속을 시작했다.

국립 미술관 대변인 데버러 치스카는 “셀카봉만 입장 금지 품목은 아니다”라며 “백팩, 삼각대, 우산도 휴대 입장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휘두를 수 있는 모든 것은 관객이 휴대품 보관소에 보관하도록 안내한다”며 “작품의 안전과 관객이 밀집한 장소에서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박물관 운영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일부 박물관에 적용중인 셀카봉 금지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린다 토머스 대변인은 “우리가 운영하는 모든 박물관에 적용되는 방침을 만들고 있다”면서 “셀카봉 휴대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워싱턴DC와 뉴욕에 각각 있는 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을 포함해 모두 19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xiaokang@joongang.co.kr
자료제공=중앙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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