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건강 효과] 덩샤오핑의 장수비결, 매일 50g 청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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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백약의 으뜸'이라는 말이 있다. 적당한 음주는 장수를 위한 건강이나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전통주인 청주를 이용한 건강법과 미용법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의하면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고 한다.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 질병의 발생률을 낮게 함으로써 평균수명을 늘인다. 93세까지 장수했던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매일 따뜻한 청주(淸酒) 50g를 마셔 건강을 유지했다고 할 정도로 청주의 장수효과는 탁월하다.

청주를 이용한 청주 목욕법도 전통적인 건강 목욕 비법으로 전해져 내려오는데, 두산의 전신인 OB가 90년대 중반 청주 목욕을 애용한 것을 비롯, 최근 들어 웰빙의 바람을 타고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주 목욕법은 전신욕, 반신욕, 세안, 족탕 등의 방법으로 거칠어진 피부를 되살릴 수 있고, 땀의 발한 작용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빠르게 하여 위장활동을 촉진시키고 배설작용을 원활하도록 유도해 군살을 빠지게 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또한 청주를 이용해 세수를 하면 얼굴 피부를 통해 노폐물이 배출되어 기미와 주름살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세면대에 미지근한 물을 채우고 청주를 맥주컵 1컵 정도를 넣어 얼굴에 몇 번 끼얹은 다음 잘 스며들도록 얼굴 구석구석을 마사지 한 다음 깨끗한 찬물로 마무리 하면 된다. 또한 따뜻한 물에 청주를 풀어 발을 담그는 족탕을 하면 피로회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해주듯, 청주는 암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일본 아키타(秋田)대학의 명예교수인 다키자와 교수는 청주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해 연구했는데, 일본에서 청주 소비량이 많은 지역에선 청주 소비량이 적은 지역보다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데 착안, 농축여과한 청주를 몇 배로 희석하여 사람의 방광암 전립선암 자궁암 세포에 가하고서 24시간 배양한 다음 그 변화를 관찰했는데, 그 결과 64배로 희석한 경우는 암세포의 90% 이상을 응축 또는 괴사시켰고 128배로 희석한 경우도 암세포의 약 절반을 응축 또는 괴사시켰다.

최근 한국 미생물학회 학술대회에서 청주를 이용한 목욕 등의 기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연구가 발표되는 등, 청주의 건강, 미용효과에 대해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청주의 피부 회복기능 개선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털 없는 쥐의 피부를 손상시킨 후 피부회복률을 측정한 결과, 청주 처리군의 회복률이 무처리군에 비해 1.65배 높게 나타났다.

결국 적당한 양의 청주 자체의 건강관리 효과 뿐만 아니라 청주를 이용한 미용법 등으로 인한 피부미용, 다이어트 효과까지 감안해 볼 때, 청주는 '백약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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