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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개고기 먹는 한국인" 항의규탄 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런던=이제훈특파원】요즘 주영한국대사관에는 하루에 편지가 5천여통씩 날아들고 전화벨소리가 콩볶듯한다.
직원들의 정상업무마저 어려울 지경이다. 이들 편지와 전화 내용은 개를 잔인하게 죽이고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들에 대한 항의및 시정요구다.
19일에는 국제동물복지기금 (IFAW)이 스폰서가 돼 더 타임즈와 데일리텔리그래프등 주요신문에 큼지막한 항의 광고까지 실렸다.
이들은 한국에서 개를 잡는 행위를 중지하지 않으면 규탄가두데모는 물론 한국상품불매운동과 88올림픽 보이코트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있다.
이 광고에는 IFAW팀리더인 영국인「존·나이」씨가 최근 동두천시북부에서 찍은 개를 밧줄에 매어 숙이는 사진까지 곁들였다.
영국인들의 항의가 표면화된 것은 지난 8월14일 일요신문인 선데이미러지가 한국에서 개를 잡아먹는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기사를 써서 대서특필 보도한 직후부터였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최근 중공정부가 북경시내의 모든 개들에 대해 포살령을 내린데 대해선 아직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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