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스 4강 막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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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매버릭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지구 결승에 올랐다.

매버릭스는 18일(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백12-99로 제압, 4승3패로 15년 만에 서부지구 결승에 진출했다. 피스톤스는 전날 필라델피아 퍼스트 유니언 센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93-89로 승리, 4승2패로 12년 만에 동부 결승에 올랐다.

매버릭스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피스톤스는 뉴저지 네츠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독일 태생의 딕 노비츠키(30득점.19리바운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스티브 내시(18득점.13어시스트)가 매버릭스를 이끌었다. 특히 노비츠키가 맹활약했다.

매버릭스가 3쿼터까지 76-67로 앞섰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마이크 비비(25득점)와 짐 잭슨(24득점)이 버티는 킹스의 반격도 매서웠다. 매버릭스는 비비와 잭슨의 슛이 터진 4쿼터 3분쯤 87-82로 쫓겼다.

내시와 스티브 핀리(18득점)가 95-82를 만들자 킹스의 블라디 디바치(11득점)와 페야 스토야코비치(17득점)가 5점을 뽑아내며 5분쯤 95-87로 좁혔다.

여기서 노비츠키가 라자 벨의 어시스트를 장쾌한 3점슛으로 연결했다. 킹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고 매버릭스의 공격에 불을 댕기는 신호탄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핀리와 닉 밴 액셀(23득점)의 연속골이 터졌고, 8분쯤 스코어는 1백9-89로 벌어졌다. 부상으로 뛰지 못한 킹스의 간판 크리스 웨버는 비통한 표정으로 킹스의 침몰을 지켜봤다.

한편 피스톤스는 4쿼터 종료 27초 전까지 79-81로 뒤졌으나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천시 빌럽스(28점)의 자유투 2개로 기사회생,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날의 수훈갑 빌럽스는 종료 15초 전 89-89 동점에서 3점포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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