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랜드 마케팅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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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그룹이 그룹 브랜드를 관리할 '브랜드 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SK는 3일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 전략 회의(CEO 세미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최 회장과 사장단은 지난달 31일부터 항저우(杭州)에서 중국시장 진출방안과 그룹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SK는 계열사 사장에게 브랜드관리 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맡기고 각 계열사의 마케팅.홍보 등 브랜드 관련 부서 임원을 위원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또 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각 계열사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측정하는 지침을 만들어 내년부터 경영 평가에 활용키로 했으며 '따로 또 같이'라는 그룹경영 원칙에 따라 브랜드 관리에는 계열사가 힘을 합치되 신사업 결정 등의 경영은 계열사들이 독립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SK는 9월 날아가는 나비 모양의 새 로고와 'SK 브랜드가 행복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는 브랜드 관리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최 회장 등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새 로고 모양으로 만든 배지를 달았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계열사 사외 이사를 과반수로 늘려 나가는 것도 독립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독립 경영을 강조 것은 자금 상황이 어려워도 관련 계열사에 손을 벌리지 말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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