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장의 보고 내용, 관계자들 함구 기아,국제시장 겨냥… 일본과 자본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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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회재무위를 6일 앞두고 재무부는 금융사고방지종합대책을 마련하랴, 답변자료를 마련하랴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조흥은이나 상은관계자들이 부리나게 재무부를 들락거리며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7일 오전에는 이헌승조흥은행장이 서류꾸러미를 들고와 강경식장관에게 장시간의 업무보고를 해 주목을 끌었다.
이행장은 이 자리에서 영동개발진흥·서일건설·신한주철의관리방안과 진성어음 처리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무부나 조흥은관계자들은 이에대해 함구로 일관.
이재국은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주주가 참여하는 경영위원회구성안등에 대해 연구보고서가도착하는대로 이를 4∼5일동안 철야 검토,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
★…기아산업은 소형트럭전문생산업체로 국내시장에서 큰재미를 본데이어 국제시장을 겨냥, 일본의 세번째가는 자동차메이커인 동양공업과 자본제휴를했다.
기아의 김선홍사장과 동양공업의 「야마사끼·요시끼」(산기방수)사장은 6일 기아본사에서 자본제휴계약에 서명했다.
동양공업측이 기아에 38억5천만원의 자본참여를 하면서 수출창구인 일본종합상사 이해충을 통해 각종 트럭을 내년부터매년2만대씩(약1억달러)을 수출한다는 것이다. 자본제휴기간은 10년간이지만 5년 더 연장할수 있게 되어 있다.
기아는 해외자본제휴를 계기로 트럭생산능력을 연10만대에서 15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전에는 서로 하겠다던 시중은행장을 요즘엔 서로 사양하는 미덕(?)이 금융계에 정착되고 있다.
대형 경제사건이후 대폭의 행장·임원급 인사가 있을것이라는 예상속에 오는 20일로 다가온 상업은행 임시주총을 눈앞에 두고 당국은 새 행장선임에 몹시 고심하고 있다는후문.
즉 몇사람 남지 않은 행장감중 당국의 심중에 꼽힌 모국책은행 임원의 속뜻을 최근 알아본결과 본인이 진심으로 사양하는 바람에 당국은 적잖이 당황해하는 눈치.
덕분에 은행장 인사가 있을때마다 하마평이 분분하던 금융계가 요즘엔 비교적 입을 다물고 있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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