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치범 피뽑아 부상병 수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영 선데이 타임즈>
이란당국은 사형선고를 받은 정치범들의 피를 빼내 부상한 군인들에게 수혈하고 있다고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이 밝혔다.
런던의 선데이타임즈는 2일 인권연맹이 밝힌 내용을 인용, 일부 정치범을 완전히 피를 짜내는 방법으로 처형되고 있으며 일부는 총살형을 당하기에 앞서 혈액일부를 헌납토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보도.
인권연맹측은 이란검찰총장이 각 지방검찰청에 발송한 공문서 사본을 비밀리에 입수했다고 말하고 검찰총장이 작성.서명한 이문서에는 『믿을만한 의료진이 사형선고를 받은자들의 피를 비밀리에 빼내줄것』이라고 씌어있다고 밝혔다.
이문서는 계속해 이피는 주사기를 사용해 특수용기에 옮긴 뒤 가장 가까운 보건소에 보내 부상병들이 비상시 도움을 받을수 있게 해야한다고 지시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즈는 전했다.
타임즈는 또 이문서가 이란의 지도자 「호메이니」옹이 『이같은 지시는 회교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UPI】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