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출신작가회」 3일 창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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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발표할 전시장이 없어 1년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국전출신작가회」(회장 김경승)가 10월3일부터 12일까지 문예진흥원미술회관에서 창립전을 연다. 대상자 2백19명중 해외에 나가있는 작가들이 많이 빠져 1백49명이 1점(50호미만)씩 출품한다. 국전이 30년동안 배출한 초대·추천작가들은 82년 국전이 폐지되면서 신인공모전인 「대한민국미술대전」(문예진흥원주관)과 기성작가전인 「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주관)으로 분리되자 이에 반발, 「국전출신작가회」를 따로 발족시키고 올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83현대미술초대전」에도 초청작가들의 초청범위가 알쏭달쏭하고 격년제로 열리는 초대전의 성격도 국전출신작가들의 생리에 맞지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대거 불참했다.
이번 「국전 출신 작가전」에는 올봄 「현대미술초대전」에 출품한 사람도 있고, 출품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어떤 작가는 양쪽 다 출품하지않아 중립을 지키고 있지만 일부에선 「눈치작전」이 아니냐고 꼬집기도.
국전출신작가회는 앞으로 해마다 회원전을 열뿐아니라 신인 공모전도 계획하고있어 당분간은 「미술전춘추전국시대」가 될것같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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