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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 대상 조사|어린이 당뇨병환자가 늘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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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 나라에서 당뇨병의 증세를 가진 어린이는 1학급에 1명 꼴이며 이환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당뇨병협회 산하 서울당뇨병연구소 (소장 윤준식)가 지난 5월 서울과 강화지역 5개 국민학교 5∼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집단 검진한 『우리 나라 어린이의 당뇨병에 관한 제2차 역학조사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어린이 4천1백79명 가운데 1·91%인 8O명의 어린이가 당뇨병(공복 때 혈당치가 1백㎖당 2백㎎이상기준)인 것으로 밝혀져 지난해 제1차 조사 때의 1·46% (2천6백9명중 38명)보다 30%나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 어린이가 2·23%, 여자어린이가 1·54%로 남자어린이가 다소 높았으며 서울지역은 남자어린이가 높고(남ː여=2·49%ː1·09%), 강화지역은 여자어린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ː여=1·71%ː2·58%).
지역별로는 서울강남지역의 경우 공복 때 혈당치가 당뇨병역에 들어있는 아동이 대상자 2천9백19명 가운데 53명으로 1·81%였으며 강화지역은 1천2백60명중 27명으로 2·14%를 보여 농촌지역이 도시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해 조사때의 서울지역 0·92%, 경기광명지역 1·99%와 같은 추세이나 서울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아졌다.
또 이상소견으로 검사된 어린이 중 비만아(표준체중 10%이상 초과자)는 8·79%인데 비해 수척아(표준체중 10%이상 미달자)는 39·35%로 이것은 일단 당뇨병역에 접어들면 체중이 점차 줄어드는 때문으로 풀이됐다.
윤소장은 우리 나라 성인에서의 당뇨병이환율이 대략 2∼3%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어린이 당뇨병이환율은 상당히 높은 것이며 더우기 증가하고있는 경향을 보이고있어 국민보건상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고 빙파류나 청량음료 등 당질식품의 과다섭취, 부모의 지나친 간섭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어린이 당뇨병환자의 증가를 부채질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모가 당뇨병환자인 경우 자녀의 영양관리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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