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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나는 복 많은 사람"

중앙일보

입력

성룡과 함께 출연한 영화 '신화'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배우 김희선이 고품격 사진집을 발간했다.

2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청담동 갤러리 '더 컬럼'(The Columns)에서 김희선의 사진집 출간기념회 및 전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희선은 "정말 생애 딱 한번 있는 일이 이 순간이어서 행복하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라며 "사진집을 낸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흔들렸다"라고 전했다.

또 "일부러 안보여 주셨는지, 사진을 오늘 처음 봤다. 보는 순간 혼자서 울뻔 했다. 어제도 잠을 설쳤다"라고 전했다.

김희선은 이어 "저만의 사진집을 내려고 노력을 했다. 책을 보니 이 사진집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이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9월 기획돼 약 1년여만에 발간하게 된 이번 사진집 'Marvelously-Kim Hee Seon'은 포토그래퍼 파울로 로베르시, 패션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테판 마레, 헤어 스타일리스트 줄리앙 디스가 뭉쳐 제작했다.

이자벨 아자니, 까뜨린느 드뇌브, 마돈나, 모니카 벨루치, 니콜 키드만 같은 전설적인 여배우들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이들 패션계의 전설적인 트리오가 동양 여배우와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김희선은 자신의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그녀는 "처음에 이 사진을 보고 커버 사진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표지로 써달라고 요구했는데 그 자리에서 허락을 해줬다"며 웃으며 말했다.

국내 발간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동남아시아에 소개될 예정인 김희선 사진집은 세계 5대 패션 포토그래퍼 중 한 명인 파울로 로베르시가 참여했다는 사실로 인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진 촬영은 지난 5월 칸 영화제에 맞춰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됐다. 김희선이 프랑스 관광 명예대사이기도 하지만 김희선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꼽았기 때문. 또 가장 화려하면서도 가장 고독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촬영 컨셉트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행사를 통해 얻어진 일부 수익금은 핑크 리본 재단을 통해 여성 유방암 퇴치기금으로 사용된다. 이에 김희선은 "이처럼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사진 작업을 함께 한 장 프랑소아 칼리와 프랑스 대사, 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희선의 사진집은 국내 발간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소개될 예정이며, 세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뉴스=백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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