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1구 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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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왓까나이=김재봉·최재영특파원】KAL기 잔해와 승객시체를 수색하고 있는 현지대책본부는 12일하오 머리가 없는 시체1구를 다시 발견했으며 대만인승객 명함1장을 발견하는등 지난8일이후 지금까지 시체3구와 인체의 일부분으로 보이는 살점등 모두8점을 발견하고 비행기잔해 및 승객의 유류품 5백여점을 인양했다.
현지대책본부는 12일하오부터 해상보안총소속 측량선 해양환 (2백19t)을 오호츠크해에 투입시키는등 선박19척을 동원해 사할린 서쪽에서 오호츠크해, 그러고 대평양연안인 네무로 (근실)해협까지 수색범위(직선거리8백km)를 확대하고있다.
한편 사할린 서쪽 모네론섬 주변에서 KAL기가 추락한 직후부터 수색작업을 펴고있는 소련측은 12일부터 석유시추선1척과 2천t급 해양관측선까지 동원, 인양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왓까나이해상보안부가 13일 밝혔다.

<시체발견>
12일하오2시20분쯤 몬베쓰군 오꼿빼정(문별군전부정) 앞 해상에서 머리와 하반신, 그리고 양쪽팔꿈치 아랫부분이 떨어져나간 시체1구가 발견됐다.
이 시체도 너무 심하게 훼손돼 성별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경찰은 이 시체를 아사히가와(욱천) 의과대학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이밖에도 ▲ 12일상오9시쯤 오꼿뻬정앞 1·9km 해상에서 가로45cm·세로40cm·무게1·5kg정도의 인체 일부가 몬베쓰어항선적 제8 욱성환(선장 阿部惠二郞·44)의 정치망에 걸려 나왔다.
경찰공의의 검시결과 성인의 등부분 살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12일상오10시30분쯤 도꼬로군도꼬로정 시가시하마(상여군상여정동빈)마을앞 해변에서 인체일부로 보이는 살점과 ▲상오10시45분쯤에는 아바사리 후따쓰이와(망주이암) 마을앞 해상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길이 12cm, 두께4cm가량의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감정중이다.

<대만인 명함>
12일상오10시쯤 아바시리 노또로(망주능취) 호수입구에서 대만대중시여명도13의28에 사는장면성씨의 명함 1장이 발견됐는데 확인 결과 KAL기의 탑승객임이 밝혀졌다. 금년 24세인 장씨는 대만대북시에서 전기 기계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미국 시카고에서 상품전시회를 열기 위해 거래선과 상담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갔다 대만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는 것.

<수색작업>
왓까나이 해상보안부는 12일하오부터 측량선 해양환(2백19t)을 동원, 수중수색에 들어갔다.
해양환은 지금까지 태평양연안에서 해저탐사를 하고 있었으나 이날부터 KAL기 잔해가 대량으로 발견되고있는 오호츠크해에 투입됐다.
대책본부는 또 13일부터 일본수산청소속 조사선 우미다까마루(1백74t)를 역시 오호츠크해에 투입, 어탐기와 저인망그물을 사용, 해저수색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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