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백혈병 진단…신태용 신임 감독, 올림픽대표팀 이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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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백혈병 진단…신태용 신임 감독, 올림픽대표팀 이끈다 

이광종 감독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아 올림픽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신태용이 후임 감독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이광종 감독의 동의 아래 신태용 국가대표팀 코치를 이광종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광종 감독은 2000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했다. 이광종 감독은 유소년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며 2012년 AFC U-19 챔피언십 우승, 2013년 FIFA U-20 월드컵 8강으로 지도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0월 이광종 감독을 올림픽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킹스컵에 참가 차 태국에 건너간 그는 고열증세로 지난달 29일 귀국했다. 정밀검사 결과, 이광종 감독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이다. 주로 성인에게 발병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이 병은 백혈구가 악성세포로 변하여 골수에서 증식하여 말초혈액으로 퍼져 나와 전신에 퍼지며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게 되는 질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 일정을 고려해 발 빠르게 후임 감독을 뽑았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의 예선이 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브루나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1차 관문을 통과해야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이광종 감독의 후임 감독인 신태용 감독은 2009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의 지휘봉을 잡아 그 해 K리그 및 FA컵 준우승을 지도했다. 2010년에는 성남을 아시아 최강 클럽으로 만들어 선수와 감독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했다. 또한, 2011년에는 FA컵 우승을 이끌어 ‘난 놈’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또 지난해 7월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돼 두 달 뒤 감독대행자격으로 베네수엘라전 및 우루과이전을 맡기도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에는 그를 보좌하며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에 일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을 맡게 되면서 국가대표팀 코치직이 공석이 됐으며 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신임 코치를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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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급성백혈병' '이광종 감독 급성백혈병' '이광종 감독 급성백혈병'[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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