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중앙일보서울마라톤 D-9] 올 최고기록 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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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은 젊다. 젊은 만큼 힘과 활력이 넘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은 참가 선수의 질과 양에서 단기간 동안 최고 권위 대회로 발돋움했다. 2시간6~7분대의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을 대거 초청했고, 마스터스 참가자만도 2만4700여 명에 달한다.

또 중앙일보 서울마라톤은 '안전 마라톤'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응급 환자를 신속히 치료하기 위해 의료진과 응급차를 요소요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 정상급 선수 다수 출전=2시간6분대 기록을 가진 케냐 선수가 두 명 나온다. 2003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6분47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윌슨 온사레(29)와 1999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6분50초로 골인한 윌리엄 키플라가트(33)다. 특히 온사레는 올해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비와코 마라톤에서 3위를 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파리마라톤 우승자인 샐림 킵상(케냐)도 눈여겨 볼 만한 재목. 25세의 신예로 지난해 암스테르담 마라톤(7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앙마라톤에서 두 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한 파블 로스쿠토브(에스토니아)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35세의 노장이지만 "마라톤은 경험이 중요하다. 성실하게 훈련한 만큼 중앙마라톤과의 좋은 인연이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올시즌 국내최고기록(2시간8분53초) 작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삼성전자 마라톤팀에서 이봉주의 훈련 파트너로 활약해 국내에 잘 알려진 존 나다 사야(탄자니아)도 나온다. 사야는 2003년 중앙마라톤에서 2위를 한 실력파. 국내 선수 중에서는 역대 2위 기록(2시간7분49초)을 가진 김이용(체육진흥공단)이 출전하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주자로 키우고 있는 이명승도 출전한다. 또 15명이 참가하는 여자부에서는 올해 전국체전 5000m(1위)와 1만m(2위)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린 강순덕(32.구미시청)이 우승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마스터스 중에는 지난해 중앙마라톤에서 시즌 최고 기록(2시간22분54초)을 세운 김용택(26)씨가 엘리트 선수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 관심거리다,

◆ 안전을 최우선으로=선수들의 응급사고에 대비해 의무차 18대, 정형.흉부.응급학과 의료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의사 7명, 간호사 3명). 응급 구조사 15명이 대기한다. 의무차마다 자동심실 제세동기.산소호흡기. 후두경 및 기도 삽관장치 등이 설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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